영화 [위대한 개츠비] 관람후기                                                                        2013년 6월 8일 

개봉한 지 꽤 됐지만 워낙 평이 좋지 않아서 그냥 넘기려 했던 영화를 조토로 만났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안보면 후회했을 뻔... ^^ 고등학교 때 한참 빠져있었던 무라카미 하루키를 통해서 자주 추천되어 호기심은 있었으나 결국 읽어보진 못했던 책! ... 전 반대로 영화 때문에 원작을 읽게 될 듯 ㅋ 
아마 원작소설을 읽어보신 분들의 기준으로 이 영화를 판단한 분들은 실망감과 배신감이 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원작의 커튼을 벗기고 마주한 이 영화는 저의 2시간여 시간을 매우 소중하게 물들여주었습니다.^^
문득 고딩시절 푹 빠졌었던 '벅시'란 영화를 떠올리게도 했구요... 개인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살던 남자가, 한 여인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이 사랑을 얻기 위해 가당치 않은 꿈을 꾸고 이루어나가려던 찰나.. 목숨을 잃는 이러한 패턴의 스토리가 참 매력적으로 와닿습니다.

캘리 멀리건이란 배우도 다시 보게 됐고, 디카프리오와 토비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데이지를 둘러싼 세 남자의 관점에 몰입해서 다양하게 관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던 재미난 영화~!
판단은...역시나 주관적! 

하트감상평 



Posted by 조현민

영화 [크루즈패밀리] 관람 후기                                                                                 2013년 6월 2일 


오늘의 마지막 영화는 애니메이션! 
두 편의 블록버스터에 살짝 실망한지라 더 조심스러웠으나 역시! 
이 작품은 마케팅에 실패판 것이지 작품은 뛰어난 것으로 결론~ 
단순한 애니를 넘어 주제가 참 훈늉하다는 ^^ 가족과 변화를 동시에 사랑하는 이들에기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하트감상평 




Posted by 조현민

영화 [스타트랙 다크니스] 관람후기.                                                                                 2013년 6월 2일 


사실....아주 어렸을 적 TV드라마로 봤던 것 외엔 작품 경험치가 없었던 지라~ 마니아 만큼의 재미는 못건진 듯
...심지어 전작 더 비기닝도 안봐서..뭔가 내가 놓친 부분들도 있아보였음 (극 중간중간 익숙한 인물들을 보며 살짝 반가워 한 정도?)
하지만 백그라운드 정보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스케일과 구성은 찰졌음~ 악역도 매우 매력적! 
하트감상평 











Posted by 조현민

영화 [애프터어스] 관람 후기                                                                                 2013년 6월 2일 


Will Smith의 아들 사랑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긴 했지만...좋은 감독, 훌륭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좀 지루하고 전체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석연치 않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Jaden Smith의 성장은 지켜볼 수 있지만, 정작 After Earth의 실체는 확인할 수 없을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 담긴 메시지는 참 와닿는다! 
Danger is real, fear is a choice!

하트관람평 








Posted by 조현민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관람후기                                                             2013년 5월 26일 


Fast & Furious 시리즈는 점점 더 업그레이드 중? ... 매번 뭐 전편보다 낫겠어? 더 있을까? 속는 셈 치고 한번 더 보지~ 라고 생각하고 보세 되는데...확실히 다시 1년을 기다리게 한다는...^^
생각없이 같이 들썩이게 만드는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로는 최고 스펙타클 갑인 듯! ㅎㅎ
맘껏 때려부수는 헐리웃 스타일 '갑의 횡포'를 만끽하세요~ ^^
최대한 큰 상영관을 찾아주시길...@M2관
하트감상평 



2018년 덧붙임... 

이 때까지만 해도 폴 워커의 죽음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때였는데... 

정말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거...  

비록 폴의 빈 자리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좋겠음. 








Posted by 조현민

영화 [몽타주] 감상후기                                                                                    2013년 5월 19일 


기대 이상의 튼튼한 스토리라인~ 
꽤 괜찮은 작품이 마음을 흡족하게 한다. 김상경은 참 자연스러웠고, 엄정화의 연기는 칭찬 받을 만 했음
하트관람평 



2018년 추가 코멘트 

지난 주말 '아는형님'에서 나온 엄정화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구나...' 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지만, 

그래도 역시 명불허전... 그녀의 스토리는 살아 있었고, 여전히 당당했으며 매력적이었다.  엄정화의 건승을 기원함!    




Posted by 조현민

[고령화 가족] 감상후기                                                                                                                2013년 5월 15일 


찾아보면 진짜 어딘가엔 있을 법한 골 때리는(?) 가족 이야기...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일까...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푸욱 빠져서 봤음 ^^
가족이란 울타리가 한 개인에게 줄 수 있는 포근한 불편함을 극적으로 잘 버무려낸 영화~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그리고 윤여정 박근형 ..ㅋ 배우들 이름을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 참 멋진 대한민국 배우들~ ^^

하트 만족도 : 







Posted by 조현민

[전국노래자랑] 관람 후기                                                                                      2013년 5월 11일 


전국노래자랑 감상평 : 창피하지만 솔직히 많이 울어서 아침부터 눈이 팅팅 불어버림...ㅠㅠ 
할아버지랑 손녀 나오는 씬에서는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찌질한 남푠 궁상 떠는 장면에 왜 이리 측은함이 드는지... 시골 처녀의 수줍은 고백은 왜 이리도 짠~ 한지...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혼자 봐서 그런가...? 
그냥 체면 같은 거 다 내려놓고 맘 편히 보고 나니 속이 참 후련해지는 게...사춘기도 아니고 참 감성 희한하네~ㅎㅎㅎ 
왠지 이 영화보고 재밌다고 말하면 수준 떨어져보일 것 같고... 뭐 그래도 상관없음~ 보길 잘했당! 난 짱 좋았음

"누가 뭐래도 내 삶에서 열심히 살자!!" 

하트평점 



Posted by 조현민

[로봇시대, 인간의 일] 독서감상 후기                                                                        2016년 3월 13일 




지난 주 선견지명 있으신 멘토 분 덕분에 적절한 시기에 진지하게 고민해볼만 한 주제의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
다가올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들이 준비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5년 뒤, 10년 뒤 많은 것들이 변해가도 변하지 않을 가치는 무엇일지, 인간이 선택해야 할 길은 무엇인지 등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 때마침 알파고 이슈 덕분에 읽고 나서 더 실감나던 책, 구본권 기자님의 '로봇시대, 인간의 일' 일독을 권합니다.
책 내용 중 공감 & 인덱싱 하고픈 글들은 댓글로 좀 남겨 보렵니다.
댓글 접해보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완독 추천이요!! ^^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결핍과 그로 인한 고통이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이러한 결핍과 고통에서 느낀 감정을 동력으로 삼아 발달시켜온 고유의 생존 시스템이다. 처음 직면하는 위험과 결핍은 두렵고 고통스러웠지만, 인류는 놀라운 유연성과 창의적 능력으로 대응 체계를 만들어냈다. 결핍과 고통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인류가 경험을 통해 체득한 생존의 노하우가 유연성과 창의성이다. 결핍에서 오는 절박함이 만들어낸 인간의 유연성과 창의성은 기계에 가르치기는 거의 불가능한 속성이다." 
<로봇시대, 인간의 일> p327

 지능적 알고리즘이 사람의 노동과 판단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인간은 무슨 존재가 되는가?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디지털 환경에서 컴퓨터와 알고리즘이 처리할 수 없는 사람만의 영역과 '사람다움'은 무엇이 될 것인가. 로봇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실존적이면서, 철학적인 질문이 던져졌다. 사실은 현실화된 기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생존의 물음이기도 하다. - 17p, 프롤로그 중


 오늘날 컴퓨터가 대중화되어 계산하는 기계를 상징하게 되기 전까지 서우게서 '컴퓨터'라는 단어는 200년 넘게 사람이 수행해온 직업을 의미했다. 1828년 발간된 <웹스터 사전>은 컴퓨터를 "계산을 하는 사람"으로 뜻풀이했고 1913년에야 "계산을 하는 사람 또는 기계라고 의미를 추가했다. 모든 자동차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면 자동차를 '자율주행차'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해진다. '컴퓨터'처럼 그 기능을 의미로 삼는다면 현재의 '드라이버'라는 단어는 나중에 운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려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는 기계'를 지칭하게 될 수도 있다. - 32p.


어떤 기능까지 외부에 의존할 것인가. 내가 직접 배워서 몸에 지녀야 할 기능은 무엇인가. 
기계 처리와 인공지능이 발달할수록 인간 고유의 사고력과 통찰력이 중요해진다. 두 개 이상의 두뇌를 굴리려면 제 1 두뇌가 더 기민하고 정확하게 작동해야 한다. 슈퍼컴퓨터 수준의 외뇌를 손에 쥐게 됐다는 것은 우리가 엄청난 능력을 부여받은 존재라는 의미다. 외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능력과 삶의 질이 달라지는 세상이 도래했다. 이런 환경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외뇌와 도구는 항상 제 1 두뇌의 명령과 조작에 따라 움질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p77 
: 제 1 두뇌의 중요성... 공감합니다. 주변기기가 아무리 좋아지고 편리해져도 이를 활용할 머리가 되야지...



대학은 특정한 목표를 추구하는 호기심 강한 동년배 집단을 강의실과 실험실, 커뮤니티를 통해서 만나게 하는, 대체 불가능한 공간이자 제도라는 특성을 지닌다. 온라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거꾸로 오프라인에서 면대면 만남과 몰입이라는 희소해진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도 주목받는다. 
더욱이 온라인으로 유명 대학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고 대학 입학 문호가 넓어진다고 해서 당장 명문대학의 졸업장이 지닌 가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식 정보사회에서 지식과 직결된 브랜드의 가치는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다. -p94 
: 지식정보 사회에서 부의 편중현상 만큼이나 대학 교육의 브랜드 가치도 일정부분 편중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함.



대학은 동일한 관심을 가진 집단 속에서 호기심을 키우고 단련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다. 뉴턴이 "내가 더 멀리 내다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것이 제도화 되어 있는 곳이 바로 대학이다. -p114 
: 현재 대학원을 통해 내공 있는 고수 분들을 만나게 된 개인적인 경험을 비춰봐서라도 이 말엔 공감을 합니다. 물론 SNS와 같은 다양한 정보 공유 채널을 통해 이러한 문턱도 많이 낮아진 것에 대해서도 동의~ !



로봇robot이라는 단어 자체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1920년 발표한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에 처음 사용했으며, 허드렛일 또는 노예상태를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로부터 만든 말이다. 차페크는 "우리는 왜 로봇을 만드는가"에 대해 "일을 시키기 위해서" 라고 말한다. 로봇과 비교하면 인간 노동은 "대책이 안 설 만큼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차페크가 작품에서 '로봇'을 등장시킨 지 100년이 채 안되어, 현실에서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이 위협하기 시작했다. - p126
: 원래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위한 존재로 로봇을 연구하고 설계하고 있었다는걸...우린 모르고 있었던 걸까?



정보화 사회의 유망 직업이 '정보검색사'였다는 사실은 미래 예측과 유망 직업 선택의 어려움을 알려준다. 미래 사회가 인터넷 세상이 되고 정보검색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큰 틀의 예측은 적중했다. 하지만 그런 미래 사회에서 검보검색사가 직업으로 각광받으리라는 전망은 크게 빗나갔다. -p139 
: 위 사례처럼 앞으로 전도유망한 직업군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려울지 모르겠다....그러나 반대로 사라져버릴 직업군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화 가능한 영역에 있는 일자리들... 하이패스, 무인카메라, 무인공문서발급기, 온라인 세금납부 서비스, 알고리즘 트레이딩...이들이 어떤 일자리들을 위협하고 있는지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그때 각광받을 직업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은 두 가지 점에서 실현이 불가능한 몽상이다. 기본적으로 미래는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고 그 때 어떤 직업의 시장가치가 높을지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직업이 자동화와 로봇이라는 지배적 환경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유망 직업은 알 수 없지만 자동화와 로봇의 영향으로 크게 타격을 입을 영역을 파악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 모든 직업이 자동화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평생직업 따위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그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현명한 직업관이다. ... -p153 
: 안타깝게도 그러하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배웠던 기술 몇가지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간 것... 평생학습이 불가피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저자의 이야기처럼 '좋은 동료'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런지..



한국 사회의 긴 노동시간과 더불어 여가가 부재한 현실은 사전에서도 확인된다. 여가는 국어사전에 "일이 없어 남는 시간"으로 정의돼 있다. 한자어를 그대로 옮긴 풀이로서 현실을 반영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그렇더라도 여가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누려보지도 못한 세계 최장 노동시간 국가다운 뜻풀이다. 영어권은 다르다 <콜린스 사전>은 여가leisure를 "일하지 않으면서 휴식하거나 즐기기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어사전의 
풀이처럼 '일이 없어 남는 시간'이 여가는 아니다. 우리는 실업자의 하루나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의 하루,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의 하루를 여가라고 부르지 않는다. 여가가 여유있는 시간이긴 하지만 시간 개념만으로는 제대로 정의를 할 수 없당. -p163
: 이 책에서 주제와는 좀 다른 의미로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챕터... 이 챕터는 꼭 읽어보시길 ... '여백의 미'를 중요시했던 선조의 가르침을 우리는 바쁜 일상 속 '여가의 미'에서 찾을 수는 없을까? ^^



우리는 왜 성실하고 유능한 시간 절약 도우미들을 여럿 고용했는데도 오히려 그 이전보다 시간이 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몇 가지 배경이 있다. 첫째, 과거에 비해서 할 일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 사회가 발전하고 다면화하면서 개인에게 많은 기회와 권리가 주어지지만 이는 그만큼 다양한 일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둘째, 과거보다 소비 영역이 확대되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다. 미디어는 끊임없이 소비사회의 이미지
를 내보내며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라고 유혹한다. ... 나와 관계없는 남의 일이라고 여겼던 일들이 SNS와 미디어를 통해 수시로 상세하게 전달되면서 경험하고 싶고 구매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
셋째, 자신의 시간을 중요하지 않은 영역에 주로 사용하는 바람에 정작 필요한 일을 처리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달라진 시간 이용 형태가 대표적이다... -p173 
: 구구절절 다 옳은 말 아닌가? ㅎㅎ 왠지 모르게 막연히 바쁜 상황... 좀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이에 집중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할 듯



로마시대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여가는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스스로 시간의 주인이 되는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 지가 그의 사람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기념비적 역사서 <역사의 연구>저자인 영국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미래 문명의 발전은 여가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역사연구를 통해 발견한 통찰을 전했다. 개인과 공동체에 주어진 최고의 기회인 여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과 문명의 수준이 결정된다는 얘기다. -p176



생각하는 기계의 질문은 사람이 설계한 정보 요구 기능이고 사람의 질문은 본능적 차원의 호기심에 뿌리를 둔다. 인공지능이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상황에서 감정이나 호기심을 이유로, 또는 기분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는 프로그램 설계의 '치명적 오류'다.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로봇이나 프로그램은 수용되지 못한다. 예측과 달리 작동하는 로봇은 고장 난 기계이자 공포스러운 존재다. -p249
: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는 통제 불가능한 위험요소로 보는 쪽도 있긴 하지만, 한편으론 통통 튀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는 요인도 존재한다. 그러나 로봇이 만약 그러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결핍과 그로 인한 고통이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이러한 결핍과 고통에서 느낀 감정을 동력으로 삼아 발달시켜온 고유의 생존 시스템이다. 처음 직면하는 위험과 결핍은 두렵고 고통스러웠지만, 인류는 놀라운 유연성과 창의적 능력으로 대응 체계를 만들어냈다. 결핍과 고통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인류가 경험을 통해 체득한 생존의 노하우가 유연성과 창의성이다. 결핍에서 오는 절박함이 만들어낸 인간의 유연성과 창의성은 기계에 가르치기는 거의 불가능한 속성이다. - p.327
: 유연성과 창의성이 기계에게 가르치기 불가능한 인간만이 지니는 속성인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요근래 기계를 통해 직면하게 되는 두려움과 공포는 바로 인간의 그러한 속성과 '닮은'... 엄격히 말하자면 '닮아보이는' 모습에 기인하는게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 닮아보이는 모습이 언젠가 닮은 모습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기우인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신화 속 이야기에서 인간은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가며 신을 닮아가려 노력하다가 어느 시점에선가 창조주인 신과 자신을 비교하며 신에 맞서려고 했다. 그런 인간에게 신은 더 이상 그의 절대적인 권위를 감히 넘보지 못하게 가혹한 형벌을 내려 인간을 다시 인간의 세계로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맥락이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함께 어느 날 갑자기 로봇이 인간에게 맞설 때, 우리는 과연 신과 같은 권한을 가지고 그런 형벌을 내릴 수 ...있을까?





Posted by 조현민
SBS에서 백종원씨와 함께 시도하는 세번째 프로젝트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1탄 '백종원의 삼대천왕'으로 화려하게 입성하고, 이후 포맷을 조금씩 변경하면서 유지하다가 2탄 '백종원의 푸드트럭'으로 신선한 도전과 함께 푸드트럭을 통해 영세상인 성공 스토리와 푸드트럭존 활성화 등의 시도를 이어나가다가 어쩌다보면 자연스런 수순(?)으로 기울어져가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도전하게 된 것인데요.   

[각주:1]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활기를 불어넣을 골목으로 첫 선을 보인 곳은 바로 ? 

이대 앞 골목이었습니다! 

90년대 후반까지 전성기를 이루고 이후 2000년대 초까지도 활기를 이어나가던 이대 앞 골목 

그러나 점차 유동인구가 줄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활기를 잃어 버린 이 곳을 되살리기 위한 시도가 시작됩니다. 

신촌-이대를 잇는 상권이 홍대 쪽으로 몰리고 분산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상권도 퇴색하게 되고, 그 타격은 물론 신촌도 컸지만, 실제로 이대 쪽이 입은 피해가 더 크게 되었죠.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을 해주면서 ... ^^ 

방송에서는 목표로 하는 타깃 골목에 대해서도 비교적 친절하게 비춰주며,

활기를 잃은 이대 앞 상권 골목 중 3개의 식당을 섭외하고 진단에 들어갑니다. 


첫 번째 타깃은 맛집 포스를 언뜻 내비친 소바집

일매출 20만원대.... 흠 아르바이트 생도 있던데 인건비는 제대로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두번째 타깃은 가정식 백반을 파는 평범한 밥집  

이 집 또한 일매출 10만원대... 노부부가 운영하는 ... 뒤에 차차 설명이 되겠죠? ^^

그리고 마지막 세번 째 집은 정통 일식 라면을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다른 두 집과 달리 일매출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봐서 앞 선 두 집과는 좀 다른 모양이죠?

오사카 정통 라멘을 소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첫 회에서는 이 세 식당에 대한 관찰을 시작합니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백종원씨와 이를 보조할 MC군단 

푸드트럭 때부터 호흡을 같이 했떤 김성주씨와 백종원과 닮은꼴(?)이라 평가받던 김세정씨가 함께 출연해서 독특한 케미를 선보입니다. (아빠와 딸의 느낌... 백종원씨는 본인의 딸이 크면 세정씨처럼 될 거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관찰을 시작하며, 백종원씨의 장사 노하우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 

백종원의 간판론! 

간판은 처음엔 장점을 부각시키고, 손님이 몰리면 그 다음에 이름을 통해 브랜딩하는 전략을 펼쳐라! 

처음부터 네이밍만으로 브랜딩이 어렵다면, 간판 자체를 광고판처럼 활용하고 호객에 성공하면 그 때 간판을 제대로 달아도 늦지 않다는 것이죠!  

이쯤되면 엄연히 마케팅 전문가각? ^^ 

백종원씨의 음식장사 노하우가 관찰을 통해 툭툭 튀어나오는 재미... 요게 또 프로그램 보는 매력 중에 하나죠. 


주목할 포인트 하나.  백반집 여사장님 

첫 회에서는 백종원씨와 독특한 케미가 기대되는 것은... 바로 백반집 여사장님이었습니다. 

 처음 만나자마자 백종원씨 프로그램만 본다고 팬임을 자처하던 그녀... 

그러나 집안 살림(?)을 뒤지고 지적질이 계속되자 불만이 증가되기 시작합니다. 

백종원씨가 구석구석을 뒤지며 객관적으로 식당을 평가하기 시작하자... 착잡함과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사장님들  

하지만 필요한 과정이고, 다시 태어나기 위한 과정이기에 거침없이 진단을 내리고 밝히는 백종원과 방송국 놈들(?) ... 어떤 형태로든 홍보/속성과외비는 치뤄야 하는 것이기에...   

남사장님은 결국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훔칩니다. 

과연 이 분들이 운영하시던 백반집은 어떻게 변신하게 될 것인지...  


다음 주목받은 집은 바로 이대 앞 골목에서 8년째 일본 전통 라멘을 운영하고 있는 라멘집이었습니다 

시크한 매력을 풍기던 사장님은.... 백종원 대표 소식에 함박 웃음을... 

관찰 카메라에서 보여주던 시크한 모습은 간 데 없고 

백종원 대표의 평가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이며 리액션을 보였습니다. 

백종원 대표의 평가 한마디 한마디에 자연스레 두 손을 모으고 경청하는 라멘집 사장님 


결국 백종원 대표의 최종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라멘집 사장님은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백종원의 골목식당' 첫 회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

바로 골목식당에 식당을 운영하게 될 연예인 참가자 선정 건... 


남창희, 고재근 커플(?)

서로 일면식도 없던 두 사람이 만들어갈 케미는 어떤 식으로 프로그램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핫하거나 유명한 연예인이 아닌, 두 사람을 섭외한 제작진의 노림수는 과연 무엇일지 


이미 집밥 백선생 등을 통해서 많은 연예인 제자들을 가르치는 그림을 만들어냈던 백종원 대표와 남고브라더스의 케미는 어찌 될 것인지... 

백종원의 골목식당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1. 자료출처 : SBS [본문으로]
Posted by 조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