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과의 대화」 일독 후기 #독후감                                        2014년 11월 8일 



육아생활에 심취(?)할뻔한 내게 장인어른께서 읽어보라며 추천해주셨던 책~! 빌려주신 지 한달도 더 됐는데 반납 안한다 뭐라 하셔서 인상적인 부분만 콕 찍고 반납 예정 ㅋ
물론 책은 이미 한 참 전에 다 읽긴 했는데 ... 정리 좀 하고 돌려드리려 차일피일 미루는 귀차니즘 땜시롱 ~ㅠㅠㅋ 
어쨌든 이 책을 읽은 소감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김우중 회장은 격변의 시대를 앞서간 유능하면서도 통이 컸던 기업가이자 열정적인 인물이었다는 것, 그리고 반드시 재조명할 필요가 있는 역사적 인물이라는 것 정도? ^^ 어린 시절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읽어봤던 이들은 이 책을 통해 김우중 회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와 그의 패기를 배울 수 있기를... ^^

책 내용 중 일부를 발췌 하자면...


IMF사태와 구조조정 요구에 대한 김회장의 반박 의견

- 기업이 인력을 정리할 필요가 있더라도 경기가 좋을 때에 사람을 내보내야지 그렇게 경기가 안 좋을 때 내보내면 어디로 가란 말입니까? 선진국에서는 그게 될 수도 있어요. 실업수당도 있고 다 있으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때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 사람들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정리해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우리 기업들이 그때 굉장히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건데... 우리 기업들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너무 잘 하니까 선진국 기업들이 겁났던 거지요...p.275


IMF당시 한국 정부는 제조업이 이미 컸고 '과잉 투자'라고 판단하고, 이를 억제하고 서비스 산업, 금융산업을 획기적으로 키워, 금융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려고 했던 부분에 대해...

- 그게 잘못된 거지요. 한국이 그때 선진국이 되려면 한참 멀었는데 제조업에 계속 더 투자하고 제조업을 더 키웠어야 해요... 중략 ... 그때 금융을 키워야 한다던 사람들이 실제로 했던 건 금융으로 돈을 버는 거지 경제를 키우자는 게 아니었어요. 월가에서 왔던 사람들, 월급 많이 받고 돈 많이 버는 게 목적이지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 관심 없던 사람들이에요. 제일은행이나 외환은행, 한미은행 등 값싸게 샀다가 판 거나, 다른 기업체들 M&A한 것들 다 그런 것 아니었습니까? ... p.373


뭐 아직도 논란의 소지가 많은 부분들이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김우중 회장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고, 또한 사업보국의 정신도 잊지 않기를...^^




Posted by 조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