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목욕탕」관람후기                           2018년 3월 3일 
 
총평 : 
犧牲이 喜生의 바탕이 됨을 알려주는 영화. 사랑의 텃밭..밭은 바탕이다... 잔잔하게 엄마, 가족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스토리 : 
바람난 남편, 왕따 당하는 딸, 바람난 남편이 데리고 온 여자아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말기암환자 주인공 후타바가 선택한 삶은 가족을 다시 품에 안는 것?

배우연기 : 
미야자와 리에...얼굴은 장영남씨를 닮은 것 같은데 이름이 너무 익숙해서 찾아보니...헐... 그 미야자와 리에였군요.. ★.★;;; 모성애 가득한 말기암환자 역을 너무도 덤덤하게 연기함... 이 역을 맡기 위해 일부러 더 초췌한 모습으로 연기한 듯
오다기리 죠, 한국인이에게도 매우 낯이 익은 배우. 철없는 남편 역을 역시 힘 쫙 빼고 덤덤하게 연기함
감독연출 : 나가노 료타, 조용하고 무던한 듯 천천히 클라이막스까지 몰아가는 방식이 다소 심심할 수 있으나, 그래도 감정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잘 잡아줌...전형(?)적인 잘 만든 일본 가족 드라마 느낌의 연출이었음

음악 : 
특별하진 않았지만 무난함

생각할 거리 : 
-맨날 자기 걱정보단 딴 사람 걱정하는 사람. 엄마란 따뜻함...또는 엄마에 대해 기대하는 스테레오타입? 
-가족이란? 혈육만이 가족이라 할 순 없다.
-삶의 마지막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가는가... 그리고 갈 것인가? 

하트관람평 : 

 — Warren's Home Theatre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 「컨택트(2016)원제 :Arrival」관람후기                              2018년 2월 23일 

총평 : 영화를 다 보고나니 '문과생을 위한 인터스텔라!' 라는 표현이 참 와닿는다. 
"당신의 전 생애를 다 볼 수 있다면, 삶을 바꿀 것인가?"... 이 영화는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 그리고 신뢰와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또 한편으론 과거-현재-미래로 연결되는 우리네 인생과 선택에 대한 질문을 훅 던지며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개봉당시 관람을 놓쳤지만, 뒤늦게 찾은 보석같은 영화

스토리 : 어느 날 지구에 12개의 거대 미확인 비행물체가 나타난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은 각지에 나타난 거대 비행체와 교신하기 위해 각국의 군사, 민간 전문가들을 동원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지만, 인류의 언어와는 전혀 다른 외계 생명체와의 소통은 요원하고 급기야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전투적 태세로 전환하려고 하고...
외계인과의 소통을 위해 차출된 언어학 박사 루이스 는 외계인을 통해 알 수 없는 메시지들을 계속 받게 되는데...

배우연기 : 에이미 아담스, 극 후반부로 갈수록 여주 에이미 아담스의 엄마 연기에 가슴이 절절해집니다. 슈퍼맨의 연인일 때보다 더 매력적인 그녀

감독연출 : 드뇌 빌뵈브, 어두운 분위기가 초반엔 좀 지루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와꾸를 짜는 데 있어서 천재성 있는 감독임을 인정합니다~

음악 : 쏘쏘~^^

하트관람평 : 




Posted by 조현민

영화 「코코」관람후기                                    2018년 2월 19일 


1월 개봉 이후 주위에서 좋은 평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극장에서 한 번 봐야지 하다가 여태 못봤는데, 연휴 기간 중 BTV 극장동시 개봉작 뜬 것 보고 명절 마지막 날 아내와 아들 재우고 홀로 심야관람ㅋ 
사후세계, 가족애 등 동양적 세계관과도 어느 정도 맞닿아있는 주제였기에 좀 더 와닿던 이 영화의 주제는 처음에는 '자신의 꿈인 뮤지션이 되기 위해 도전하는 주인공 미구엘'의 성장동화로만 생각되어졌으나, 보면 볼수록 가족의 의미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음. 

인간의 죽음과 죽은 이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남아있는 이들 기억, 그리고 이들의 기억에서 잊혀진다는 것'의 관점에서 접근해보면서 한 세상 살아가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이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삶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네요. 

어른 동화 전문가 디즈니와 픽사가 메시지를 다루는 노련함에 박수를, 부모님 세대와 꽤 큰 견해차를 갖고 있었던 제사/차례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 애니메이션

음악 : 사실 OST를 먼저 듣고 또 들었기에 노래 자체가 다 익숙했던 게 특징... 몇번 연달아 들었을 때는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어제 작품을 보고 나서 드디어 음악의 생명력이 다시 살아나는 듯... 역시 OST는 작품과 연계해서 소비하는 게 답인 듯! 리멤버르미~~! 

하트관람평 :




Posted by 조현민
영화 「12 솔져스 (12 strong)」관람후기

911테러 직후 탈레반이 점거한 아프가니스탄에 긴급파견되어 탈레반의 거점을 궤멸시키는 비밀작전을 수행했던 12명의 미군들, 그리고 이들을 도와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도스툼 장군 일행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영화
본토가 공습당하자 조국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 작전지로 떠나는 미치 대위와 그의 부대원들... 
초기엔 이런 교과서적인 군인정신과 애국주의 스토리가 녹아져 나와 좀 멋있으면서도 좀 오글거렸으나, 이후 작전 수행과정에 대해서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오히려 실제 같아서 좋았달까? 

배우 : 크리스 헴스워스, 묠니르가 없을 땐 말타고 소총들고 뛰는구나 ... 라며 슬쩍 웃음이 날 정도로 토르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진지한 진짜 캡틴 아메리카 이미지 뿜뿜

음악 : 특이점 없음

연출 : 전투씬이 실감나게 그려진 부분도 있으나, 보면서 좀 아쉬웠던 점은 아군과 적군 간의 거리감이 가늠이 안된다는 거? 코 앞에서 싸우는 것인지 한참 떨어져서 싸우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던 부분이 좀 아쉬움

총평 : 2001년에 가당키나 한가 싶었던 미군 기병대의 탈레반 소탕작전 엿보기

하트관람평 :

 — 여의도 Cgv Sound X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 「반드시 잡는다」관람후기                    : 2018년 2월 16일 

스토리가 좀 널뛰는 경향이 없잖아 있었지만, 생각보다 알차고 재밌게 구성된 추적 스릴러물이었음. 
백윤식, 성동일 콤비가 코믹 연기를 곳곳에서 버무려대다 보니 안어울리는 듯 하다가도 괜찮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연기 내공덕? 
암튼 ...주연배우 연령대나 그런 탓에 상업영화로 띄우긴 쉽지 않은 시나리오였을텐데 작품화되서 좋았습니다. 노익장을 과시한 백윤식 씨의 연기도 잘 봤습니다. 

감독 : 김홍선 
전작 공모자들과 기술자들을 통해 기본기는 있는 감독이라는 건 인정... 널 뛰는 경향은 못 잘 고치는 듯 

배우 : 
백윤식, 피똥싼다의 억양이 넘 강렬한가 봄
성동일, 감초같은 연기, 생각해보면 좀 돌아(?)있는 연기를 참 잘 하는 배우 
천호진, 비슷한 톤의 색깔로 연기 참 잘하는 배우

음악 :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음

하트관람평 :

 — Warren's Home Theatre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 「싱글 라이더」관람후기                                2018년 2월 16일 

작년 개봉 당시에도 묘하게 끌려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으나 오늘에서야 챙겨 본 영화... 아내와 아들을 해외로 유학보내고 혼자 생활하던 남편이 어느 날 회사일에 문제가 생기면서 연락도 없이 아내가 있는 호주로 떠난다... 그리고 거기서...
뭐 이런 식으로 미스테리, 스릴러, 치정 같은 느낌으로 흘러갈 것 같은 분위기의 영화였으나, 나름의 반전(?)을 눈치 채게 되면서 안타깝고 또 공감가던... 지금의 나와 같은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되묻곤 하던 중년에 접어드는 남자의 인생, 그리고 그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감독 : 이주영, 섬세한 연출... 사전 정보 없이도 감독이 여성일 거라 짐짓 예상이 되었는데, 다음작품이 기대되는 감독

배우 : 
이병헌, 스캔들도 많았고 때도 많이 묻어 있지만 그만의 배우로서의 매력은 무시하지 못할 듯... 
공효진, 참 좋아하는 배우지만 그녀 연기의 스펙트럼에는 잘 안어울리는 배역이었음
안소희, 만두소희로 활동할 때 참 좋아했기에...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음

음악 : 조영욱... 뭐 국내 영화음악으로는 세 손가락에 꼽는 음악감독님~^^ 박진감 넘치는 영화에서 좀 더 인상적이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는 선율이 있는 영화에도 언제나 그렇듯 생기를 불어넣는 실력자! 이 번에도 역시 좋았다.

하트관람평 :
 — Warren's Home Theatre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 「블랙팬서 IMAX 3D」관람후기                                   2018년 2월 15일 

그 동안의 마블의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그 동안 다뤘던 주제라야 두루뭉술한 인류애나 성장하는 영웅의 내적 갈등 정도를 표현했다면, 이번 블랙팬서를 통해서는 좀 더 나아가 제3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인종차별 문제와 진보/보수 또는 개방/폐쇄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스토리 속에 녹여내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메가폰을 든 라이언 쿠글러 본인 역시 흑인이었기에 영화 속에 이런 내용이 자연스레 녹아든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가상의 왕국 와칸다 같은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국제 분쟁 문제도 다른 방법으로 풀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정말 영화같은 상상도 따라 가보고... ㅋ
주인공인 블랙팬서의 티찰라 캐릭터도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여동생 슈리 공주와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주는 쿨가이 음바쿠, 그리고 빌런 역의 킬몽거도 막판에 흐지부지되긴 했지만 꽤 매력적으로 그려졌고, 전체적으로 인지도와 호감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간 영화치고는 캐릭터들을 잘 살려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가상의 왕국, 상상 속의 도시 와칸다는 환상적이었고 무척 매력적(ㅋ 마치 주토피아를 처음봤을 때의 느낌 같았음)이었으며, 아무래도 한국인이다 보니 부산 추격씬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악!
원래 제 3세계 음악풍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극 중 배경으로 추정되는 아프리카의 느낌을 한껏 살린 음악이 넘나 마음에 들었음.
어쨌든 영화의 주제는 현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는 반대되는 흐름이지만 어쨌든 볼거리 생각할 거리 다 챙긴 꽤 잘 만든 상업영화로 추천~

하트 관람평 : 

 — CGV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 「위대한 쇼맨 : The greatest showman」관람후기                         2018년 1월 14일


힘 들때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두고두고 돌이켜 볼 '인생소장각' 영화 한 편 추가된 기분?! ㅎㅎ 
현대 서커스의 아버지, 쇼비지니스의 창시자? PT 바넘을 모델로 만든 100분 가량의 환타지 뮤지컬 영화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봤던 영화에서 감독연출, 스토리, 영상미, 배우연기, OST 모든 부분에 만족감이 충만해졌다... 뒤늦게 알게 된 실제 바넘의 인생과 영화 속 바넘의 삶은 많이 달랐겠지만, 바넘이 남긴 명언처럼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진정한 예술"이라면 오늘 난 예술영화 한 편을 보고 온 것이 맞는 듯 하다. 
레미제라블과 라라랜드를 넘어 또 한 편 소장하고픈 뮤지컬 영화를 만났다. 뒤늦게 본 덕에 대형 상영관에서 보지 못한 게 조금 후회된다. 

하트관람평 :
 — CGV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1987」관람후기                                            2018년 1월 7일 


각자의 경험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나가는 사건들 속에 자기도 모르게 휩쓸리던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역사...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결국 단단한 바위에도 예기치 않은 틈은 생기기 마련이고 그 틈이 차츰 벌어져가며 결국 새로운 세상이 또 열린다. 
신념에 의해 움직이든, 자존심에 의해 움직이든 일상의 들숨과 날숨 속에 항상 변화의 단초는 숨어있다는 걸 또 한번 느끼게 한 영화
실화에 기초한 작품에 묵직하게 무게를 실어주는 내로라하는 주조연들의 열연도 멋졌지만, 좀 뜬금없게도 '가두고 지키는 게 본인이 역할'이라고 외치던 교도소 보안계장역의 한 중년배우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던 영화
꽤 긴 상영시간이었지만 1980년대의 시대물 드라마를 한 번에 몰아보는 기분으로 흥미진진하게 잘 봤음... 

하트관람평 : — CGV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신과함께 :죄와 벌 4DX 2D」관람후기                         2017년 12월 24일 

항상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내심 보기 전부터 관람평 만점까지도 기대하고 봤던 영화라 그런지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정반대로 강철비는 큰 기대없이 봤다가 엄지척!ㅋ) 분명 2017년 눈에 띄는 한국영화가 아닐 수 없다고 봄! 신과 함께 제 1편 죄와 벌~ 원작 웹툰의 모티브와 소스만 살리고 새롭게 만들었다고 봐야할텐데...원작을 본 사람들에겐 어쩔 수 없는 필터링이 있어서 아쉬움이 좀 남을 듯...진기한이 안나오니 쫌.... ^^;
각본/감독이 김용화 감독인 탓에 국내 특효의 국대라고 할 수 있는 덱스터 스튜디오가 제대로 만져준 티가 팍팍 났고, 덕분에 눈 호강도 하면서 볼 수 있었음... 하지만 개인적으론 화려하긴 했지만 무시무시한 지옥의 모습에 대한 묘사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고, 중간중간 지루한 타임이 있었다는 건 흠...그치만 눈호강 제대로 했고 신파도 섞여서 역시 볼만한 영화라는 결론!
참고. 2D긴 했지만 4DX로 관람했는데... 몇몇 장면에서 꽤 실감나는 컷들이 있으나... 꼭 4DX로 봐야할 정도는 아닌 걸로... ^^

하트관람평 : — CGV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