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987」관람후기                                            2018년 1월 7일 


각자의 경험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나가는 사건들 속에 자기도 모르게 휩쓸리던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역사...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결국 단단한 바위에도 예기치 않은 틈은 생기기 마련이고 그 틈이 차츰 벌어져가며 결국 새로운 세상이 또 열린다. 
신념에 의해 움직이든, 자존심에 의해 움직이든 일상의 들숨과 날숨 속에 항상 변화의 단초는 숨어있다는 걸 또 한번 느끼게 한 영화
실화에 기초한 작품에 묵직하게 무게를 실어주는 내로라하는 주조연들의 열연도 멋졌지만, 좀 뜬금없게도 '가두고 지키는 게 본인이 역할'이라고 외치던 교도소 보안계장역의 한 중년배우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던 영화
꽤 긴 상영시간이었지만 1980년대의 시대물 드라마를 한 번에 몰아보는 기분으로 흥미진진하게 잘 봤음... 

하트관람평 : — CGV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 「아가씨」관람후기                               2016년 6월 6일

혼자서 온전히 집중해서 본 탓일까요? 오늘은 아주 제대로 소화해낸 듯...ㅋ 
그러나 영화 끝나자마자 바로 뒷 자리에 있던 여성관객은 "뭐 이런 개 또라이같은 영화가 다 있어~ 싸이코 아냐?" 라고 했으니 그리 대중적인 영화는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개인적으론 「올드보이」이후 가장 만족스러웠던 영화로 기억될 듯! 박감독님은 원작이 있는 작품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 조진웅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지만...파격적인 베드신과 함께, 배우로서의 김민희의 매력을 다시 한번 과감하게 느끼게 해준 영화...기존에 갖고 있던 특유의 백치미에 팜므파탈의 매력까지 넘나드는 것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PS.벌써 10여년도 더 전 이야기지만, 사석에서 박찬욱 감독님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주제로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이야기 나눴던 추억들도 다시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이번 작품도 역시나 당연히 잘 될 거라 믿고 만드셨으려나? ^^;; ㅎㅎ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지만... 전 이 영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그래서 추천!

하트관람평 : — CGV IMAX 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