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팬서 IMAX 3D」관람후기                                   2018년 2월 15일 

그 동안의 마블의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그 동안 다뤘던 주제라야 두루뭉술한 인류애나 성장하는 영웅의 내적 갈등 정도를 표현했다면, 이번 블랙팬서를 통해서는 좀 더 나아가 제3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인종차별 문제와 진보/보수 또는 개방/폐쇄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스토리 속에 녹여내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메가폰을 든 라이언 쿠글러 본인 역시 흑인이었기에 영화 속에 이런 내용이 자연스레 녹아든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가상의 왕국 와칸다 같은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국제 분쟁 문제도 다른 방법으로 풀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정말 영화같은 상상도 따라 가보고... ㅋ
주인공인 블랙팬서의 티찰라 캐릭터도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여동생 슈리 공주와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주는 쿨가이 음바쿠, 그리고 빌런 역의 킬몽거도 막판에 흐지부지되긴 했지만 꽤 매력적으로 그려졌고, 전체적으로 인지도와 호감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간 영화치고는 캐릭터들을 잘 살려낸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가상의 왕국, 상상 속의 도시 와칸다는 환상적이었고 무척 매력적(ㅋ 마치 주토피아를 처음봤을 때의 느낌 같았음)이었으며, 아무래도 한국인이다 보니 부산 추격씬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악!
원래 제 3세계 음악풍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극 중 배경으로 추정되는 아프리카의 느낌을 한껏 살린 음악이 넘나 마음에 들었음.
어쨌든 영화의 주제는 현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는 반대되는 흐름이지만 어쨌든 볼거리 생각할 거리 다 챙긴 꽤 잘 만든 상업영화로 추천~

하트 관람평 : 

 — CGV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