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987」관람후기                                            2018년 1월 7일 


각자의 경험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나가는 사건들 속에 자기도 모르게 휩쓸리던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역사...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결국 단단한 바위에도 예기치 않은 틈은 생기기 마련이고 그 틈이 차츰 벌어져가며 결국 새로운 세상이 또 열린다. 
신념에 의해 움직이든, 자존심에 의해 움직이든 일상의 들숨과 날숨 속에 항상 변화의 단초는 숨어있다는 걸 또 한번 느끼게 한 영화
실화에 기초한 작품에 묵직하게 무게를 실어주는 내로라하는 주조연들의 열연도 멋졌지만, 좀 뜬금없게도 '가두고 지키는 게 본인이 역할'이라고 외치던 교도소 보안계장역의 한 중년배우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던 영화
꽤 긴 상영시간이었지만 1980년대의 시대물 드라마를 한 번에 몰아보는 기분으로 흥미진진하게 잘 봤음... 

하트관람평 : — CGV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택시운전사」관람후기                         2017년 8월 7일 


휴가 마지막 날,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 시키고 평일 낮시간 홀로 여유롭게 관람한 영화, 개봉 후 며칠 사이 많은 이들이 '가슴이 먹먹하다'란 표현으로 이 영화를 표현해줬던 게 기억이 나는데....
개인적으론 "아빠 어떡해~"라는 주인공의 대사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절절...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마주섰을 때 영화 아빠 말고 현실 아빠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진정 '뭐시 중헌 것일까?'... 뜬금없이 계백 장군도 생각이 나고, 맥락없이 당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했던 택시 운전사 분들이 우버같은 서비스가 주름잡을 앞으로의 시대엔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소시민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과연 어디까지일지...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마지막으로 결국 이게 영화의 한 장면임에 위안삼으며 애써 내가 처한 현실로 눈길을 돌린다...그나저나 김사복님은 어떻게 살고 있으시려나...차량 추격씬은...송강호의 연기로도 커버할 수 없는 ... 어쩔 수 없는 옥의 티...

하트관람평 : — CGV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공조」관람후기                               2017년 1월 30일 


와우~ 아침 6시 20분 공복에 조조로 공조 관람 ㅋ 
액션배우라고 인정해야 할 것 같은 현빈, 볼수록 우리 외할머니랑 넘 닮아서(?) 더 재밌고 정감가는 코믹액션 유해진, 의외로 악역연기 어울리는 구탱이형 김주혁, 그동안 이쁜 줄 몰랐던 윤아... 다치면 진짜 죽는다~ 이 말이 심금에 와닿았던 장영남... 재밌게 봤으나 깊게 몰입해서 보기엔 구성이 좀 헐거워서 아쉬웠던 영화! 그래도 재밌게 잘 봤습니다. 


하트 관람평 :
 — CGV판교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베테랑」관람 후기                                                  2015년 8월 16일 


류승완표 오락액션 영화의 특징인 빠른 전개와 돌직구 같은 세태풍자, 그리고 강렬한 캐릭터!!... 1.2배속으로 감아보는 듯한 스피디한 전개와 배우들의 탁탁 치고받는 대사의 합, 그리고 온 국민의 공분을 샀던 최철원 씨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짜임새 있게 만들어 낸 스토리의 전개가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네요. 거기에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장윤주씨의 연기는 정말 의외!^^) 더해져 더없이 흥미진진한 2시간이었습니다!!
현실의 벽에서 느끼는 좌절감과 이를 통쾌하게 깨부수는 과정의 대리만족을 함께 느끼게 하는 오락 영화.... 영화같은 현실을 현실같은 영화로 풀어보네요~ ^^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하트관람평 :






Posted by 조현민

영화 「극비수사」 관람후기                                                  2015년 6월 28일 


아침부터 연평해전보고 심란하시기 싫으시다는 아버지 의견에 따라 조조로 관람한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과는 다르게 보고나면 참 기분 좋고 훈훈해지네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것도 흥미롭고, 곽경택 감독의 영화 중「친구」이후 제일 잘 만든 작품 같습니다. Keyword : 소신, 입장, 이해관계, 궁합, 자식 키우는 부모 심정... 많은 걸 생각하게 된 영화 

하트관람평 : — 건대 롯데시네마 스타시티점에서.






Posted by 조현민

영화 [타짜 : 신의 손] 관람후기                                    2014년 9월 7일 


1편의 연장선에 있는 듯 하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이 돋보이는 영화~! 몸의 언어와 입의 언어를 시간차를 두고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별 것 아닌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가지고 노는 감독의 센스에 감탄... (영화 보는 내내 도대체 감독이 누군지... 궁금하여 끝나자마자 찾아보니 '과속스캔들'과 '써니'를 만든 감독임을 확인... 크흡 ..살짝 의외이면서도 한편으론 이해가 가더라는)
일단 첫 시작부터 유쾌하고 경쾌한 가운데 2시간 반이란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도록 종합선물세트를 풍성하게 구성해냈네요. ^^ 스타일리쉬하긴 하지만 어둠의 기운이 느껴지는 최동훈 스타일의 타짜에 젖어 있는 사람은 실망, 경쾌한 느낌의 새로운 타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은 만족! ~함께한 사람 아부지!


하트관람평 :









Posted by 조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