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토크쇼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올리브-tvN의 신규 프로그램 '너랑나랑 크로스 :토크몬'이 1월 15일 첫 방송을 탔습니다. 


요즘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호동이 진행하는 새로운 토크쇼이기도 하면서,  이미 SBS에서 '강심장'으로 진한 호흡을 맞췄던 박상혁-강호동 콤비가 자리를 바꿔 올리브-tvN에서 새로운 토크프로그램으로 다시 뭉친 것인데요. 

S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박상혁PD와 강호동은 이미 '섬총사'에서 최근까지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여기서 새롭게 맺은 인연인 정용화도 함께 토크몬의 공동 MC를 맡게 되었습니다. 강호동 옆에 이승기 --> 정용화 ? ^^

박상혁PD와의 재결합 때문인지, 이미 많은 분들이 '토크몬'을 강호동의 대표작이었던 '강심장'과 연결해서 바라보는 이들이 많은데요. 과연 강심장과는 어떻게 다른 형식의 토크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너 살고 나 사는 1+1 페어플레이 토크쇼"를 표방하는 토크쇼인 토크몬은 쉽게 말해서 이미 예능 프로그램에선 일가견이 있는 '토크 마스터'와 아직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발굴이 되지 않았던 '원석 몬스터'가 함께 짝을 이뤄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1+1 토크쇼를 표방합니다. 

강호동 * 정용화 MC콤비와 함께할 고정 출연자죠.  

아직 예능 프로그램 적응 전인 '원석 몬스터'를 도울 '토크 마스터'로는 이미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수근, 홍은희, 신동, 소유, 장도연 등이 출연하여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게 했고, 특히나 강호동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이수근은 종종 폭주하는 강호동의 토크를 때때로 견제하면서 적재적소에 치고 들어오는 역할을 맡아서 흐름을 조절하는 모습이 기대되었고(?), 또 그런 모습을 첫 회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 또한 이들 토크마스터가 계속 고정이 될지, 아니면 이 중 일부는 중간에 교체가 될지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첫 회에선 각자 필요한 타이밍에 감초 역할을 하면서   프로그램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기본 세팅이 완료된 프로그램에서 결국 승패는 게스트인 '원석 몬스터'에게서 얼마나 재미난 이야기들을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텐데요.

첫 회의 게스트는 그 동안 예능프로그램, 특히 토크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게스트들로 세팅 되었습니다.


첫 번째 몬스터는 트로트 가수 신유였고, 마스터 소유와 짝을 이루었습니다.   

두 번째 몬스터는 중견 탤런트 임현식씨와 박인환씨가 출연해 신동과 짝을 이뤘습니다. 


이어 세번째 몬스터는 뮤지컬배우 정영주와 장도연이 

그리고 이미 원석 몬스터 티는 벗은 듯한 권혁수 그리고 홍은희 


역시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으나 말보다는 춤이 앞섰던 제이블랙과 이수근까지 

마스터와 몬스터가 짝을 이루는 데까지 첫 회의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합을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2016년 10월 런칭했다가 10회 만에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tvN의 '예능인력소'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하늘 아래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 과연 어디 있겠습니까만,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예능선배가 아직 예능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원석을 발굴해 낸다는 포맷은 꽤나 비슷해 보이는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토크몬 = 토크 마스터 : 원석 몬스터 

예능인력소 = 바라지 : 빛날이 


이 부분이 꽤 유사한 포맷이라는 것 입니다. 


다만 예능인력소의 시작은 그 제목처럼 인력시장 느낌이 나는 유독 허름한 세트에서 일감이 없는 예능인을 바라지들은 어떻게든 띄우려고 노력하고, 예능 원석 빛날이들은 이 기회를 통해 어떻게든 발탁당하고 싶어서(?) 몸부림 치는 걸 지켜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조금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토크몬은 이미 예능에서 검증 받은 토크 마스터와 아직 발굴되기 전인 원석 몬스터의 케미를 통해 토크를 통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고, 또 예능인력소의 세트장보다 더 화려해지고 우아(?)해진 모습으로 다가왔다는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게 이 프로그램은 여러 명의 패널이 각자의 키워드를 놓고 토크를 이어가는 강심장의 토크 방식에 예능 선후배가 힘을 합해 자신을 어필하는 예능인력소방식의 조합이 콜라보된 형태의 토크쇼처럼 보였습니다. 


아쉽게도 첫 회에서는 프로그램이 표방하는 "너 살고 나 사는 1+1 페어플레이 토크쇼"의 모습이 제대로 보여지지는 않았습니다. 

고정 패널과 게스트 소개에 첫회 분량의 대부분을 썼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정의한 본격적인 '1+1 페어플레이 토크'가 보여지지 않은 것이죠. 

 

참가자들도 몰랐던 서로의 기막힌(?) 인연을 소개하는 짤막한 코너, '용화의 요건 몰랐지용' ...  

열일 하는 용화~ ^^

어쨌든 토크몬 첫 회는 ... 아직은 웃겨 죽을 만큼의 큰 재미를 안겨주기엔 좀 아쉬운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첫 회밖에 방영되지 않았기에 벌써부터 예단하긴 이르고, 다음 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프로그램의 취지처럼 새로운 예능 원석을 발굴해 내고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조현민